[충북]‘대학찰옥수수’ 판로 찾기, 괴산군수가 뛴다

재배면적 46% 늘어 공급과잉 우려… 임각수 군수, 전국 사찰-교회 방문 홍보

충북 괴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가 15일부터 본격 출하된다. 하지만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공급 과잉이 우려돼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괴산군은 군수가 전국을 돌며 판촉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섰다.

괴산지역 대학찰옥수수 재배 농민들은 9일 칠성면 두천리 정의영 씨(51)의 첫 수확을 시작으로 15일부터 일제히 출하할 예정이다. 올해 괴산군에서는 3000여 농가가 2050ha에서 1만8450t의 대학찰옥수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재배면적 1400ha보다 46.2%나 늘어났고 생산량도 지난해 1만2600t에서 5000t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포대당(30개 들이 기준) 1만5000원(택배비 별도)을 받기로 했다.

생산량이 크게 늘자 괴산군은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14일 경기 성남시의 대광사와 분당우리교회 등 종교시설을 찾아 판촉활동을 벌였다. 앞서 4일에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기도 했다. 임 군수는 다음 달 7일까지 전국의 사찰과 교회 13곳을 찾아 괴산 대학찰옥수수의 우수성을 알리고 직거래 판매 확대를 협조할 계획이다.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를 시작해 전국으로 퍼진 대학찰옥수수는 보통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다. 방곡리가 고향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고향을 위해 1991년 개발한 신품종이다. 원래 품종명은 ‘장연 연농1호’지만 대학교수가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해 ‘대학찰옥수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