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주요 간선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추자 교통흐름이 원활해지고, 사고예방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 7월부터 인천시내 64개 간선도로 가운데 수인로(장수사거리∼시흥시 경계·2.40km) 등 과속으로 교통사고가 잦았던 36개 도로(길이 173.8km)의 제한속도를 시속 80km에서 60∼70km로 각각 낮췄다. 그후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치는 시민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한속도를 낮춘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상자는 62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828명)에 비해 17.6%나 감소했다.
제한속도가 낮을수록 사상자는 더 줄었다. 제한속도를 시속 70km로 바꾼 14개 도로는 사상자가 252명에서 231명으로 8.3% 감소했지만 시속 60km로 조정한 22개 도로에서는 사상자가 576명에서 451명으로 21.7%나 줄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제한속도가 너무 높게 설정돼 차량들이 급하게 가속하거나 멈추다가 보행자가 치여 다치는 사례가 많았다”며 “제한속도가 시속 60∼70km인 도로도 향후 교통여건을 감안해 시속 50∼60km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연중기획 ‘시동 꺼! 반칙운전’ 캠페인에서 수도권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가 높게 설정돼 운전자들이 과속과 급정거를 반복하는 실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서울시는 1월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자 안전 강화 방안’을 통해 편도 2차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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