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학책 읽고 토론 하니 수학이 재미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6일 03시 00분


11일 서울 국사봉중학교 2학년 교실에서 진행된 수학 독서를 활용한 토론수업 현장.
11일 서울 국사봉중학교 2학년 교실에서 진행된 수학 독서를 활용한 토론수업 현장.
“수학 시간이 벌써 끝났어요? 선생님∼ 수학 독서 토론 다음에 또 해요.”

11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국사봉중학교 2학년 6반 교실에서는 수학책을 읽은 뒤 이 내용을 활용해 토론하는 수학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은 월간 수학동아(2013년 7월호)의 특별부록인 ‘수학, 책에서 길을 찾다’를 활용한 수업. ‘수학, 책에서 길을 찾다’는 수학책을 고르는 방법과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 수학 독서토론을 잘하는 방법 등을 배우며 수학실력과 논리력도 함께 기를 수 있는 책이다.

이날 수업은 ‘수학, 책에서 길을 찾다’에 소개된 수학책 중 ‘셈도사 베레미즈의 모험’를 활용해 비율, 함수 등 수학 개념을 재미있게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수학책 ‘셈도사 베레미즈의 모험’를 읽은 뒤 4, 5명씩 다섯 개의 조로 나눠 이야기를 나눴다. 토론 주제는 자신이 책의 주인공인 셈도사라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를 고민하며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

셈도사가 의뢰를 받은 문제는 ‘보석상은 보석을 판매한 만큼 여관 주인에게 숙박비를 주기로 약속했다. 100디나르를 팔면 20디나르를 주고, 200디나르를 팔면 35디나르를 주기로 했다. 그런데 보석상은 모두 140디나르를 팔았다. 그렇다면 숙박비는 얼마일까?’ 였다.

학생들은 각자 문제를 푼 뒤 같은 조의 친구들이 어떻게 풀었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좋은 답안을 자신의 조의 문제풀이 방법으로 선정했다. 5조 대표로 발표한 이규현 군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비례식을 이용하면 정답이 26디나르라는 걸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김태미 수학교사는 “수학 독서 토론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수학을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스토리텔링으로 제시된 문제는 사실상 ‘수학’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주제로 수학 토론을 진행하면 더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

한편 수학동아는 초등생 및 중학생 각각 20명(총 40명)을 대상으로 수학동아 특별부록을 활용한 독서활동 프로그램을 8월 17, 24일(토) 오후 2∼4시 두 번에 걸쳐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0층 CC큐브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참가신청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수학동아 홈페이지(math.dongascience.com) 참조. 문의 02-3148-0836

조가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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