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최대 현안인 공항인프라 확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항공수요 조사 용역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제주지역 항공수요 조사에 따른 과업지시서 항목을 확정하고 다음 달 초 용역기관을 선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을 위한 용역은 정부 차원에서 항공법에 따른 법적 절차를 이행하는 것이다. 항공수요 조사는 1990년 ‘제주권 신국제공항개발 타당성 조사’ 이후 23년 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공약을 수행하는 절차이기도 하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공항을 확장하거나 신공항을 건설하는 데 따른 비교 타당성 용역을 다시 실시한다. 제주도는 용역에 제주지역 특수 항공수요를 반영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제주도는 전문가 그룹과 협의를 거쳐 공항 인프라 부족으로 제주를 방문하지 못하는 관광객 수요,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3관왕 및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잠재적 방문 수요 등을 객관적 지표로 만들 예정이다.
정부는 2011년 확정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제주공항 여객수요를 2015년 1729만 명, 2020년 1988만 명, 2025년 2233만 명 등으로 추정하고 제주공항의 포화 시기를 2025년으로 설정했지만 2011년 제주공항 이용객은 1720만 명으로 정부의 2015년 예측 수요에 이미 도달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제주도에 제출한 ‘제주 신공항 개발구상 연구 보고서’에서 2019년 제주공항의 연간 항공기 운항 횟수가 17만2000회로 활주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포화에 이른다는 정부의 분석에 비해 6년이나 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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