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우리는 독도지킴이 여고생 5인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9일 03시 00분


공주 금성여고 동아리 ‘독도리’­… SNS 등 통해 외국인에 홍보활동

충남 공주 금성여고 자생동아리인 ‘독도리’가 6월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전국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평화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금성여고 제공
충남 공주 금성여고 자생동아리인 ‘독도리’가 6월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전국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평화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금성여고 제공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건 역사적으로나 문헌적으로 증명되잖아요. 일본이 엉뚱한 주장을 하면 그 나라 후손들이 잘못된 것을 배우는 거죠.”

충남 공주금성여고(교장 황선영) 자생동아리인 ‘독도리’는 19일 여름방학을 시작하면서 학기 중 수업 때문에 소홀히 했던 독도 지키기 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충남도교원연수원에 가서 외국인 교사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강조할 생각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외국인과도 수시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키로 했다.

‘독도리’는 올해 초 생겼다. 2학년 구하윤 양을 비롯해 이승연 조수민 이하은 양소영 양 등이 모여서 만들었다. 생각이 비슷해서인지 모두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이다. 동아리 대표 구 양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주변에 확산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 국민 모두 정확한 인식을 통해 갈등을 사라지게 하는 게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 민기순 지도교사는 “아이들 스스로 바른 역사관을 갖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도리’는 4월 ‘한복 입는 날’과 5월 체육대회 때 독도사랑 플래시몹을 주관했다. 공주시내 각 기관 등의 행사 때 홍보부스도 운영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독도리’는 6월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에서 전국 175개 참가동아리 중 최고상인 평화상(교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심사단은 “독도를 체험과 지식을 통해 세계에 표현하고자 하는 접근 방식의 참신성과 카페활동, 홍보부스 운영, 특히 전교생 모두 한복을 입고 참여한 플래시몹과 같은 추진력과 열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영웅 박세리 선수의 모교이기도 한 공주금성여고는 전교생 750여 명이 70여 개의 다양한 교육 및 자생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독도#공주금성여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