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운영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대부분 이 원칙에 입각해 운영하고 있다. 일회성 기부나 이벤트보다는 사회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SK그룹의 이 같은 철학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사회적 기업이다. SK그룹은 그동안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왔으며 2월에는 KAIST와 함께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사회적 기업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창업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하며 2년 전일제로 운영된다.
현재 2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는 정규 MBA 과목 외에도 사회적 기업 창업 역량을 개발하고 배양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창업 멘토링, 인큐베이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철저히 현장 체험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 과정을 위해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 ‘SK 사회적 기업가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사회적 기업가 MBA 커리큘럼 개발 △사회적 기업가 교육을 위한 학술 연구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까지 18년 연속 진행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이다. 얼굴기형은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수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베트남 오지에 사는 3200명의 어린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을 받은 뒤 꿈과 희망을 되찾게 됐다.
중국판 장학퀴즈인 ‘SK좡위안방(壯元榜)’은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의 철학을 잘 드러낸 해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 내 청소년 인재양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에는 중국 청소년 TV 프로그램 대상을 받았다. SK는 한국에서도 1973년부터 40년 동안 ‘장학퀴즈’를 후원하고 있다.
SK그룹은 또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저소득층 주거를 지원하는 ‘SK행복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1차로 완공한 ‘수원 해비타트-SK행복마을’ 18가구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추가로 42가구 집짓기에 나선 것. 단순히 공사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들이 직접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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