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경남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막이 오른다. 올해 주제는 ‘연극, 전통과 놀다’이다. 축제는 8월 4일까지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에서 열린다.
24일 연희단거리패의 판굿놀음 ‘배돌석이’ 공연을 시작으로 12일간 ‘전통과 극’ ‘희랍극’ ‘셰익스피어극’ 등을 테마로 모두 37편의 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판굿놀음은 전통 길놀이의 연희 동작인 ‘판굿’을 야외극으로 재창조한 것이라고 연극촌은 설명했다. 전통과 극에서는 고성오광대 ‘탈놀음’, 꼭두 탈놀음 ‘산 너머 개똥아’, 재담극 ‘탈선 춘향전’ 등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희랍극으로는 골목길의 ‘그 사람의 눈물’, 일본극단 신체의 풍경의 ‘투 오레스테스’, 용인대의 ‘트로이의 여인들’을 선보인다.
가족극은 독일 튀빙겐 아동청소년 극단의 ‘빨래하는 날’, 일본과 세네갈 극단의 협력작품인 ‘타카세’ 등이 준비돼 있다. 고전을 재해석하는 셰익스피어극은 ‘로미오와 줄리엣’ ‘맥베스’ ‘한여름밤의 꿈’ 등으로 이뤄졌다. 젊은 연출가전에서는 극단 애인의 ‘고도를 기다리며’, 일본 세앰아이의 ‘아오이노우에’ 등 11편이 공연된다. 폐막작으로는 올해 연기 인생 50년을 맞은 배우 손숙의 ‘어머니’가 공연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연극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느림의 공연 미학’이란 주제로 세미나와 워크숍도 열린다. 055-355-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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