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4월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100여 명 사망’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중앙로 화재 참사 190여 명 사망’. 엄청난 희생을 치른 뼈아픈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대구를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협의회가 출범했다.
대구시는 24일 시청에서 대구지역 공공기관장과 시민단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안전문화운동협의회’를 만들었다. 대구를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 공동대표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기환 전 소방방재청장이 맡았다.
협의회는 ‘안전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16가지 과제를 추진한다. 시청 안전총괄과 조직을 확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05억 원을 들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확충하기로 했다. CCTV도 5년 동안 3000여 대를 추가 설치한다. 대구지하철화재참사를 계기로 2008년 건립한 대구 동구 팔공산 자락의 시민안전테마파크도 50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또 농수산물검사소를 설치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안 현장검사소 설치, 화학사고 대비 119특수구조대 신설, 농어촌 빈집의 공공적 활용 등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안전도시가 되겠다는 의지다. 김 시장은 “안전해야 안심할 수 있다. 안전한 도시는 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으로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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