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D-37
8월 31일 개막… 세계 40개국 참가
한국문화관 테마는 緣-美-氣-興-情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광장에서 펼쳐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 연출 장면. 천년 고도 경주와 한국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제공
다음 달 31일 동서양 문명이 만나는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광장은 한국문화 축제장으로 바뀐다. 비잔틴 건축을 대표하는 성당이며 터키 역사를 상징하는 이곳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한국과 터키의 내빈 1500여 명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함께한다. 양국 합동 공연단 60명은 ‘오랜 인연, 꽃이 되다’를 주제로 축하공연을 펼친다. 한국과 터키의 우정을 아름답게 표현해 개막식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이어 9월 22일까지 23일간 문화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불꽃이 이스탄불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제작단장과 세종문화회관 초대 이사장을 지낸 표재순 엑스포 총감독은 “동서 문명의 가교, 아랍권의 관문이며 이슬람 문화의 중심도시인 이스탄불에서 천년 고도 경주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대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이스탄불 엑스포 개막 D-30일을 앞두고 주요 공연을 공개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이스탄불이 대한민국을 알리는 문화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세계 40개국이 참가해 8개 분야 30여 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국 전통문화와 첨단 정보기술(IT)을 녹여낸 한국문화관은 가장 주목받을 곳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낮 시간 유동인구만 200만 명인 에미뇌뉘 광장에 들어선다. 한국과 터키의 인연을 소개하는 ‘연(緣)’을 비롯해 신라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미(美)’,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기(氣)’, 한국전통의 흥겨움과 IT가 만나는 ‘흥(興)’, 양국의 우정을 확인하는 다큐멘터리 영상관 ‘정(情)’ 등 5개 주제로 꾸며진다.
개막 다음 날인 9월 1일 아야소피아 특별무대에서는 한국의 공연예술을 세계에 알릴 ‘한국 소리의 길’(코리아 판타지)이 펼쳐진다. 판소리와 사물놀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어우러지는 명품 공연이 열린다. 엑스포 기간 하루 유동인구 100만 명인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탁심 광장 구간(1.2km)에서는 길놀이 공연이 열린다. 연기자 50여 명이 신라 전통의상을 입고 왕의 행차를 재연하고 관광객들에게 문화체험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로마시대 대경기장 유적인 술탄아흐멧 광장은 19개국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하는 실크로드 바자르와 21개국 전통공연을 맛보는 세계 민속공연축제가 펼쳐져 지구촌 문화 융합의 장으로 변신한다. 이곳에는 한국 터키 전통문화체험, 경북도 경주시 홍보관도 마련된다. 국내 최고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케이팝(한국대중가요) 축제(9월 7일)는 벌써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경주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6일 경주시 노동동 봉황대 특별무대에서 이스탄불 엑스포 주요 공연을 선보이는 행사를 마련한다.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초 이스탄불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엑스포 준비에 들어간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문화축제를 넘어 문화경제를 창출하는 품격 높은 엑스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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