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중앙초교 4∼6학년 학생 13명으로 구성된 유소년 승마단인 ‘천리마’가 23일 창단했다. 전남에서 3번째로 창단된 천리마 유소년 승마단은 하반기 전국 승마대회 참가를 목표로 주 3회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곡성군 제공
전남에서 세 번째 유소년 승마단이 창단되고 한 해 학생 2000여 명이 승마체험을 하는 등 승마가 차세대 레저스포츠로 뜨고 있다.
곡성중앙초등학교는 23일 유소년 승마단 창단식을 가졌다. 창단은 한국마사회와 전남도, 곡성군이 총 1억6000만 원을 지원해 가능했다. 천리마로 이름 붙인 유소년 승마단은 4∼6학년 학생 13명으로 구성됐고 보유한 말은 4마리다.
이에 앞서 4월 진도 지산초교는 말 4마리를 확보해 유소년 승마단을 만들었다. 승마단에는 학생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2010년에는 신안 임자초교가 말 2마리를 확보해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했다. 마사회는 유소년 승마단 창단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연간 2000만∼5000만 원에 달하는 운영비는 지원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에는 전남 3곳을 비롯해 모두 8곳의 유소년 승마단이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창단 이후 꾸준히 활동하는 유소년 승마단에 운영비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승마를 체험하는 학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10차례 말을 타는 승마체험에 참가한 학생은 2011년 1157명, 2012년 1955명, 올해 2072명이다. 승마체험 비용 30만 원 중 24만 원은 한국마사회, 지자체가 지원하고 6만 원만 본인 부담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 승마인구가 2011년 2만5000명이었는데 2012년에는 4만5000명으로 늘었다”며 “차세대 레저스포츠로 승마가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차세대 레저스포츠로 골프 대신 승마와 요트가 인기몰이를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남에는 승마장 23곳(말 572마리)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3곳이 추가 개설된다. 장흥·영광은 공공승마장이 문을 열어 승마 보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은 땅이 넓고 접근성이 좋아 승마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승마산업이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큰 만큼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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