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중앙일보 기자가 쓴 ‘삼성뎐’ 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5일 03시 00분


홍석현 회장-중앙일보 비판 내용 담겨… 중앙일보 “사실과 달라… 법적 대응”

전직 중앙일보 지역주재 기자가 27년간 몸담은 회사를 비판한 책을 펴내자 중앙일보가 지면을 통해 책의 내용이 허위이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24일자 신문에서 “이용우 씨의 책 ‘삼성뎐’이 홍석현 회장과 중앙일보 관계자에 대해 기술한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이 씨와 출판사, 책 소개 등을 통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한 언론사들에 대해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책은 1970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대구 주재 기자로 일했으며 전국기동취재반장, 영남취재본부장, 영남총국장을 거쳐 1997년 퇴직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용우 씨(73)가 17일 출판한 ‘삼성뎐’이다.

중앙일보는 책의 내용이 허위라는 한 예로 “이 씨가 책에서 ‘1974년 홍석현 현 중앙일보 회장이 결혼할 당시 홍진기 당시 회장의 지시로 경주의 숙소를 구해준 뒤 25세의 홍 회장을 밀착 수행하면서 비애감을 느꼈다’고 주장했으나 홍 회장이 결혼한 시기는 1976년 12월이며 경주에 숙박한 일도 없다. 홍 회장은 이용우 씨를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가 책에서 “1974년 홍진기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 장남인 홍석현 회장의 신혼여행 준비를 지시해 사진기자와 함께 호텔 예약, 식사 메뉴 준비, 관광 가이드 등을 하며 수발했다. 당시 홍석현 회장 부부는 수발을 드는 우리 일행을 기자가 아닌 종처럼 대했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삼성뎐#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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