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5일 자신의 '한강 투신 예고'를 비판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고종석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등 사회유력 인사에게 욕설이 섞인 막말로 대응했다.
성재기 대표는 이날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내일(26일) 한강에 투신하겠다. 정부지원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돼온 남성연대는 늘 돈과 싸워야 했다. 시민 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1억원을 빌려달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이는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고종석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연대란 구호(?) 자체가 웃김. 수컷들은 이미 너무 견고하게(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연대하고 있음"이라면서 "애국보수연대, 친노깨시민연대라는 말 이상으로 웃겨. 연대 그만 좀 하고 개인으로 돌아가라"고 남성연대 자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성재기 대표는 "니깟게. 팔로잉 16, 팔로어 2만 4635. 숫자만 봐도 견적 나온다. 팔로어하고 맞팔 원하는 사람 예의상만 해줘도 팔로잉 숫자가 그렇겠니?"라면서 "지깟 게 뭐나 된 듯, 시건방진 소영웅주의에 기회주의자. 니같은 놈이 계급 만드는 놈이야. 함부로 쳐지껄이지마"라고 독설을 날렸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성재기 대표의 공격 대상이 됐다.
표창원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연대대표 자살예고 관련 대책은 결코 입금 등 그 요구 받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보건센터 등의 자살방지 정신과 긴급 상담 진료 등 응급 의료대책입니다"라면서 "공개한 이상 무시해선 안 되겠죠. 생명은 소중합니다. 누구든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남성연대에 돈을 보내지 말라는 표창원 전 교수의 당부에 화가 난 성재기 대표는 표창원 전 교수에게 "너도 입닥쳐라. 표절창원아"라고 욕설 트윗을 날렸다. 표창원 전 교수가 박사 논문에 문제가 있었다며 표절을 일부 인정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 트위터리안이 "표 박사님 말씀 아주 지당하신데 왜요? 생명은 소중하단 말씀 뭐가 틀리나요? 말 좀 예의있게 하시고요"라고 충고하자 성재기 대표는 "말씀이 틀렸답니까? 내가 유치하긴 해도 표절한 비겁한 녀석한테 한소리 듣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표창원 전 교수에게 거친 표현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