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회장 아들, 600억 원대 베트남 고급 골프장 소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5일 16시 42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아들 선용 씨가 유령회사를 통해 600억 원대에 이르는 베트남 하노이의 고급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독립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25일 밝혔다.

뉴스타파는 선용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옥포공영이 베트남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반트리 골프 클럽(Van Tri Golf Club)의 지분을 지난 2010년 100% 인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트리 골프장은 현재 베트남에 거주하는 김 전 회장이 매일 아침 골프를 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반트리 골프장은 1993년 대우와 하노이전기공사의 합작사인 대하(Daeha Co.Ltd.)가 개발사업권을 처음 획득했다. 당시 지분은 대우가 70%, 하노이 전기공사가 30%를 갖고 있었다. 이후 대우그룹이 경영난으로 해체되면서 개발권은 2003년 노블에셋(NOBLE ASSETS)이란 회사에 넘어갔다.

조세피난처의 유령회사인 노블에셋은 100% 자회사인 노블 베트남을 설립해 반트리 골프장을 건설했다.
이후 2010년 선용 씨가 최대주주인 옥포공영이 노블에셋의 지분을 모두 인수함으로써 골프장의 소유권을 갖게 됐다.

정리하면 반트리 골프클럽은 지난 1993년 김 전 회장이 최초로 사업권을 획득한 후 노블에셋이라는 유령회사를 거쳐 김 전 회장의 아들 선용 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옥포공영에 100% 넘어갔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 6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9200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

하지만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을 찾아 추징한 금액은 887억 원에 불과해 대부분이 미납 상태로 남아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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