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근형 인천시교육감(사진)이 인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26일 오전 11시 나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나 교육감이 인사와 관련해 직원으로부터 직접 뇌물성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통해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뇌물 공여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대가성을 밝히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나 교육감에게 돈이 건네진 시점이 2010년과 2011년 승진 인사 전후인 것으로 확인돼 인사 청탁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 교육감의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창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 교육감의 측근인 한모 전 국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7차례에 걸쳐 부하 직원들로부터 297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 기소됐다.
앞서 감사원은 나 교육감이 2010∼2011년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 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징계를 받은 직원의 승진 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찾아내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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