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클래식-록-마술-영화… 부산, 축제가 시작됐다

27일 광안리해수욕장서 평화콘서트
8월 1∼9일 해운대 등서 바다축제… 2∼4일 삼락강변공원서 국제록페스티벌

지난해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에서 ‘축제의 바다’가 펼쳐진다. 정전 60년 기념 음악회, 부산바다축제, 록페스티벌, 매직페스티벌, 어린이영화제, 놀이체험전 등이 잇따라 열린다.

부산 수영구는 6·25 정전 60주년 기념일인 27일 오후 7시 반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 광장에서 평화 콘서트를 연다. 참전용사 유가족, 부산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다. 부산경찰청 참수리팀의 난타 및 대북 공연, 수영구 여성합창단 및 소년소녀합창단 노래, 비보이 댄스 공연과 영화 ‘고지전’도 상영된다. 6·25 당시의 사진 20여 점도 전시된다.

30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부산시와 한국전쟁기념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유엔 참전국 교향악단 부산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한상헌, 김민정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소프라노 신영옥, 세계적 트롬본 연주자 키스 디르다 씨 등이 출연한다. 바리톤 고성현, 테너 정호윤 등과 21개 6·25 참전국의 음악인이 평화를 노래한다.

국내 대표 여름축제인 제18회 부산바다축제가 다음 달 1∼9일 부산 5개 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바다 속으로’란 슬로건으로 공연, 체험, 해양스포츠 등 36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개막행사는 다음 달 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축하공연과 불꽃쇼가 펼쳐진다.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부산노래 50년 쇼’(7일·해운대), 부울경 방문의 해 기념 ‘응답하라 부산 갈매기’(8일·해운대), 말랑말랑 뮤직페스티벌(4, 5일·광안리), 월드 DJ 콘테스트(2일·광안리) 등이 주요행사. 제14회 시장기 요트대회, 제18회 시장배 바다 핀 수영대회, 제17회 시장기 윈드서핑대회 등 해양스포츠행사도 광안리·다대포해수욕장과 낙동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다음 달 2∼4일 사상구 삼락강변공원에서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 ‘음악, 사람, 자연’ 삼락(三樂)을 주제로 5개국 28개 팀이 출연한다. 국내 밴드로는 노브레인, 크라잉넛, YB밴드, 한영애 밴드, 톡식, 피아 등이 참가한다. 외국 밴드로는 스트라토바리우스(핀란드), 제니퍼아이솔레이션(일본), 데일리랜드유스(미국) 등이 출연한다. 록프린지 페스티벌과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나는 록커다’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제8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다음 달 2일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막이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5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독일, 일본,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등 12개국 100여 명의 매지션이 참가한다. 개막식에는 한국 마술계의 대부인 재일교포 안성우와 유현민 박은경 듀오매직이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마술사 다비드 스톤(프랑스), 나기사 하루히코(일본), 네체포랜코(러시아), 세계적인 여성 마술사 줄리아나 첸(미국)도 나온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기석, 박설하, 양희준, 최철승도 참여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전도 마련된다. 부산시민회관은 개관 40주년 기념으로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시민회관 한슬갤러리에서 모래와 빛을 활용한 창의력 놀이체험전인 ‘모래랑 빛이랑’을 연다.

24일 개막한 제8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28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이어진다. ‘친구가 되고 싶어’란 주제로 17개국 영화 70여 편이 상영된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ET, 로보트 태권 V 등 추억의 가족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시각·청각 장애 어린이를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도 선보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