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월 말 울산 인구는 117만2724명으로, 지난해 6월 말(116만206명)에 비해 1만2518명이 늘었다. 인구 증가율은 1.08%. 특히 올 상반기(1∼6월) 인구증가율은 0.34%로 전국 평균(0.16%)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높았다.
울산의 인구는 100만 명을 갓 넘긴 상태에서 광역시로 출범(1997년 7월)한 이후 매년 증가해왔다. 이 같은 현상은 높은 소득수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1년 지역소득 분석 결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지역총소득, 개인소득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였다. GRDP는 68조3979억 원으로 전국 시도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5.6%)을 보였다. 전국 점유율도 5.5%. 1인당 GRDP는 6188만4000원(5만5846달러)으로 전국 1위다. 2위 충남은 4033만6000원, 전국 평균은 2494만2000원(2만2509달러)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총소득은 43조7020억 원으로 전국의 3.5%를 차지했다. 1인당 개인소득은 1823만5000원(1만6456달러)으로 역시 전국 1위였다. 2위 서울은 1696만4000원, 전국 평균은 1439만1000원이다.
울산이 전국 최고의 ‘부자 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대기업 밀집지역의 특성을 살려 산업단지를 많이 조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산발전연구원 정승 박사는 24일 발간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를 통해 “울산의 17개 일반산업단지에서의 생산과 수출, 고용 성장세가 뚜렷해 미래 울산경제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박사에 따르면 이들 일반산업단지의 가동 업체 수는 2010년(1분기 기준) 57개에서 2011년 75개, 2012년 114개, 올해는 169개로 계속 증가했다. 또 올 1분기 생산액은 5592억 원, 수출 8900만 달러를 달성해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3배, 19.6배 성장했다. 특히 일반산업단지에서 올 1분기 고용이 7753명으로 2010년 같은 기간 2356명에 비해 3.3배로 증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산업단지 확충과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정주(定住) 여건의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