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투신’ 성재기 대표 실종…오전 7시 수색 작업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7일 08시 14분


한 누리꾼이 목격한 투신 직전 성재기 대표 모습. 트위터
한 누리꾼이 목격한 투신 직전 성재기 대표 모습. 트위터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46)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26일 오후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수중 수색작업이 27일 오전 7시부터 재개됐다.

서울 영등포 수난구조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했다"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종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성재기 대표는 앞서 25일 "여성단체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데 남성단체는 아무 후원이 없다. 남성연대에 1억 원을 빌려 달라"며 투신을 예고한 뒤 다음날 오후 3시 19분경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투신 전날 "자살할 의도는 없으며 수영해 나오겠다"고 밝혔으나 26일 투신 직후 수심 8m 물속으로 사라졌고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투신 신고를 받은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소방관 70여 명과 구급차 및 지휘차 등 차량 10여 대, 소방헬기까지 출동시켜 오후 10시까지 6시간 반 동안 수색 작업을 했지만 성 대표를 찾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최근까지 이어진 장마로 한강 수위가 높아졌고 물살까지 빨라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재기 대표의 투신 현장에 함께 있으면서 그의 투신 장면을 촬영한 남성연대 관계자과 KBS 카메라기자에 대한 자살방조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남성연대 사무처장 한승오 씨(35)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한강 둔치에 있던 남성연대 지지자 박모 씨(28)는 수상 인명구조자격증 소지자다. 박 씨는 경찰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었으나 너무 갑자기 떨어져 손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KBS 카메라기자가 있었던 것에 대해 KBS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KBS 취재진은 사전 사후 두 차례나 구조신고를 했으며 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성재기 실종 소식에 누리꾼들은 “성재기 실종, 살아있길 기원합니다”, “성재기 실종, 정말 안타깝지만 비난을 피할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성재기 실종, 정말 투신하다니 너무 충격적이라 말도 안 나온다”, “성재기 실종, 후원해달라며 투신한 건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무사히 살아 돌아오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성재기#남성연대#마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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