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이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46)의 시신이 발견된 데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비난성 발언에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공지영은 성재기 대표의 시신이 발견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요 며칠 성재기 씨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미사 중 '오직 주님만이 그 믿음을 아시는 죽은 이들'을 위해 하는 기도가 있죠. 임사경험자들에 의하면 죽기 직전 주관적으로 긴 회개의 시간이 주어진답니다. 우리가 어떤 이의 죽음도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되는 근거입니다. 주님 그의 영혼에 자비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공지영은 이날 성재기 대표의 사망과 관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공지영은 25일 성재기 대표가 자살을 예고하자 성 대표에게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라는 트윗을 보냈다.
성재기 대표는 "나도 당신의 다양성을 익히 안다"라고 답했고, 공지영은 "그러네요. 어쨌든 투신은 마시길"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9일 이 대화를 인용하며 "2억2000만 원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공적인 활동으로 인한 것이지만, 고스란히 성재기 대표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이라면서 "그래도 성재기 대표의 투신을 끝까지 말린 것은 공지영과 표창원 뿐이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진중권이 (공지영과 표창원이)트위터에서 깔짝댄 것 갖고 공지영과 표창원만 (성재기의 죽음을) 말렸다는 건 또 하나의 거짓선동입니다"라며, "성재기 대표 부인과 아이도 있는데, 주위에서 안 말렸겠습니까. 어떻게 진중권, 공지영, 표창원 이 XXXX들은 성재기 대표 주위 사람들을 모욕하면서 자기들만 말렸다 자랑할 수 있나요?"라고 격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 트윗에 공지영은 "변 대표님. 제 스스로 한 말이 없는데요. 정정하십시오"라고 반박했고, 변희재 대표는 "같은 패거리의 입부터 단속하고 오세요"라고 격한 어투로 답했다.
공지영은 "의견을 내는 것은 좋으나 허위사실은 유포하지 마십시오. 사실에 의거한 트윗을 부탁합니다"라고 다시 받아쳤다.
한편 지난 2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대표의 시신은 29일 오후 4시 20분경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지점에서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40대 남성의 시신을 검안검시한 결과 성재기 대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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