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오락가락’ 산은 민영화에 고졸 102명 ‘잘릴 위기’

  • 채널A
  • 입력 2013년 7월 29일 22시 19분


[앵커멘트]

정부가
산업은행 민영화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적어도 706억원의 세금이
낭비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뽑은
고졸 계약직 행원 백여명도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김상운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산업은행에 입사한
고졸 계약직 행원들이 떨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 간 추진한
산은 민영화가 최근 폐기돼
이들이 몸담고 있는 소매 금융 부문 축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산업은행 관계자 (음성변조)]
“산은 민영화 중단 이야기가 나오면서 고졸 계약직 사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행여 낙동강 오리알이 되지 않을까”

산업은행은 민영화를 위한 포석으로
소매금융 부문을 강화하기로 하고
최근 3년간 230명의 고졸 행원을 뽑았습니다.

이 중 102명은 소매금융 상품인
KDB 다이렉트 뱅킹을 전담하는 계약직입니다.

[스탠딩]
“산업은행이 소매금융을 줄이면
계약직 고졸사원은 구조조정 1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은 민영화 철회를 둘러싼 후폭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산은은 민영화 추진비용으로
약 706억 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 가운데 소매금융 지점을
신설·운영하는 데 160억 원,
신규 인력 인건비에 81억 원 등이 각각 들어갔습니다.

[화면전환 및 화면분할(9개)]
산은은 2011년부터 작년 11월까지
서울 강남과 서초, 종로구를 비롯해
인천, 부산 등에 걸쳐
총 21개 소매금융 지점을 세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은 민영화에 대한
정부 정책에 일관성이 결여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석헌 숭실대 교수]
"다시 되돌려서 정책금융화 하는 것은 혼란을 가져오고
신뢰성을 저해하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는 금융정책은
이제 끝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상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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