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해수는 세계적으로 화산 폭발로 형성된 제주도 등 특정 지역에서만 나오는 독특한 자원임에도 그동안 상업적 활용에 대한 연구는 미진했습니다. 삼다수가 먹는 샘물 시장에서 신화를 만들었듯 용암해수도 제주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한영섭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사진)은 “용암해수의 무궁무진한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원장은 최근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 개관, 인증 브랜드 개발 등을 진두지휘하며 세계 최초로 용암해수 산업화의 출범을 알렸다.
―용암해수는 바다에서 나오는 수(水)자원인 해양심층수와 경쟁이 불가피한데….
“용암해수는 수온이 16∼18도로 연중 일정하고 성분 변화가 거의 없다. 현무암층이 자연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병원균 오염물질 중금속 등이 없는 청정 수자원이다. 이에 비해 심해에서 순환하는 해양심층수는 해양환경의 영향에 따라 오염 우려가 상존한다. 물을 끌어올리는 비용도 용암해수는 해양심층수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용암해수를 어떻게 산업화할 수 있나.
“용암해수는 유럽의 에비앙 생수와 같은 경수(硬水) 계열의 물과 국내 생수와 같은 연수(軟水) 계열의 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물을 생산할 수 있다. 또 기능성 음료, 미네랄 음료, 주류, 식품, 수 치료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2016년 용암해수산업단지 매출액을 1500억 원으로 예상하는데 시장 반응과 제품 개발에 따라 더 빠른 성장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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