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사과성명 “성재기 대표 투신 진짜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0일 10시 57분


지난 26일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성연대는 30일 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성명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성명에서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가 결국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며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남성연대의 직원들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는 절대 자살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과 수영실력으로 얼마든지 한강에 다이빙을 하더라도 무사귀환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면서 "나름 한강의 수심과 지형적 특성도 조사하고 안전요원도 대기시키고 양복바지의 아랫부분을 끈으로 동여매는 등 준비도 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준비가 부족했고 너무나 위험한 도전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가 생명을 경시하고 아무렇게나 목숨을 내던지려 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히 밝힌다.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는 누구보다 생명을 중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성재기 대표는 단순히 돈 1억 원을 얻으려고 투신한 것이 아니다. 단순한 남녀싸움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 이슈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남성만을 처벌하는 성매매특별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법안의 불합리성을 대중에 각성시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이었다"고 강조했다.

남성연대는 "그러나 그 이슈를 대중에 널리 알리기에는 남성연대의 현실이 너무나 열악했고 사회적 관심도 부족했다"며 "이를 타계하기 위해 성재기 대표는 스스로 깃발을 들고 열악한 현실을 뛰어넘기 위한 고민을 해왔고 결과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해 비극적 결말을 초래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 성재기 대표의 빈소는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성연대와 미디어워치가 조직 차원에서 지원을 하겠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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