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섭 교수 “성재기 명복 빌어줬더니…” 발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0일 14시 13분


심영섭 성재기
심영섭 성재기
심영섭 성재기

영화평론가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가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에 대한 애도글에 까칠한 멘션들이 날아들자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심영섭 교수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 대 남성이란 구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성재기 씨 명복 빌어줬더니 가식이다, 남성의 공공의 적 됐으니 각오해라. 참 기도 안 차. 왜 '쿨까당'만 언급하느냐. 성재기 씨 변희재 씨와 '백분토론'도 했는데. 문제는 계급이야. 바보들이야"라는 글을 올렸다.

심영섭 교수는 지난 28일 故 성재기 대표와 나눈 멘션들을 공개하며 "나는 성재기씨의 하루를 빌어주었는데, 그는 저의 평생을 빌어주었군요. 부디 무사히 돌아오시기 빕니다"라고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그러나 심영섭 교수는 29일 故 성재기 대표의 시신 인양 소식이 알려지자 "나는 성재기 씨가 어쩌면 죽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가장한 죽음. 카메라는 모든 것을 게걸스럽게 삼켜버린 괴물이었고 강물, 이 탁한 자궁은 그의 생을 늪으로 끌고 들어갔다. 사이렌을 두려워한 오딧세이는 그렇게 생을 마감한 것인가. 성재기씨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시길."이라는 글을 올려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페미니스트인 심영섭 교수가 故 성재기 대표와 토론 등에서 격돌했던 것을 떠올리며 심영섭 교수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심영섭 교수도 이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표현한 것.

故 성재기 대표는 29일 투신 장소인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하류로 1.4km 떨어진 밤섬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아닷컴>
심영섭 성재기 사진=심영섭 교수 트위터 캡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