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초중고교 500여 곳에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교육청은 옥상 및 용지 28만 m²(약 8만4700평), 추정 발전용량 30MW 규모의 ‘햇빛발전소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5일 고시한 뒤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도교육청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각 학교의 유휴공간인 옥상과 주차장 등을 민간투자사업자에게 임대하고, 민자사업자는 학교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생산된 전기의 판매수익금으로 임차료를 지급하게 된다.
도교육청이 구상 중인 햇빛발전소는 총 시설 면적이 축구장 40개와 맞먹고 발전시설에는 태양광 모듈 12만 장이 사용된다. 1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연간 잣나무 360만 그루, 휘발유 960만 L, 온실가스 1만3500t 감축 효과가 있다.
공사비는 1080억 원으로 추정되며 임대 기간은 최대 15년. 임대 기간에 사업자는 학교에 임차료를 지급하고 임대 기간이 지나면 소유권이 이전돼 생산된 전기는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임대 기간에 임대료 수익과 학교시설 유지 관리 비용 절감액이 359억 원, 임대 기간 만료 후 전기료 절감액이 2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 산하 76개 학교와 10개 기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1일 4000kWh, 연간 약 15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김경애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햇빛발전소가 단순한 발전설비가 아니라 친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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