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던 서상돈 애국지사(1850∼1913·사진)의 서거 100주년 기념행사가 6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계산동 선생의 고택에서 열린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헌화와 분향, 추념사, 추모시 낭송, 고택 복원식, 계산성당 추모미사 등이 예정돼 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10세 때 대구에 정착한 뒤 대구의 출판사인 광문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자는 운동을 제안했다. 광문사 사장이던 김광제 애국지사(1866∼1920) 등의 동참으로 국채보상운동은 순식간에 조선 8도로 번졌다. 당시 평안도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안중근 의사(1879∼1910)도 집안의 반지와 비녀 등 패물을 모두 내놓았다.
대구시와 기념사업회는 2007년 보상운동 100주년에 맞춰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서상돈, 김광제 애국지사 동상을 세웠다. 2011년에는 공원 안에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건립했다. 건립 비용 67억 원 가운데 27억 원은 국민성금이다. 김영호 기념사업회장은 “선생이 별세한 후 100년 세월은 우리나라를 지탱한 소중한 시간”이라며 “그 숭고한 뜻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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