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 이민자’로 불리는 전입자를 비롯해 다문화 배우자, 외국인 등이 늘면서 이달 중 주민 수가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1987년 5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60만 명을 넘어서는 것.
7월 말 현재 제주인구는 내국인 58만9622명, 외국인 9922명 등 모두 59만954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60만 명까지 불과 456명을 남겨두고 있다. 6월 말에 비하면 내국인 1004명, 외국인 429명 등 한 달 사이에 1433명이 늘었다. 최근 인구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이달 안에 6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제주 인구는 2009년까지 연간 0.4%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2010년 1.6%, 2011년 1.1%, 2012년 1.6% 등 최근 매년 1%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제주에 정착하려는 내국인 전입 입구와 외국인이 늘었다. 전체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제외한 순 유입인구는 2010년 437명에서 2011년 2342명, 지난해 4873명으로 증가했다. 전입자는 고향을 떠났다가 귀향하거나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살려는 이주민들이 대부분이다. 관광객이 늘면서 관련 산업이 활성화돼 유입인구가 늘기도 했고 ‘올레 열풍’으로 제주에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한 30, 40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농업기술원은 다른 지역에서 전입하는 귀농, 귀촌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이들을 위한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농경지 관리는 물론이고 제주어(語), 지역공동체문화 등을 교육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인구 유입 및 정착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제주정착주민 정주여건 개선방안 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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