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났나 6일 오후 갑자기 내린 폭우성 소나기로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빗속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최근 한반도에 낙뢰가 증가하고 있다는 한국국방연구원의 국방정책 연구자료가 공개된 후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6일 수도권 지역에서 뇌전 현상과 동시에 뇌우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서울 및 경기 북부지방에는 뇌전 현상과 함께 갑자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뇌전현상과 폭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으로 유입된 습한 공기가 상층부의 찬 공기와 만나 소나기 구름이 두껍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뇌전은 구름 사이 또는 구름과 지상 물체 사이의 번개 같은 방전현상에 수반되는 소리다.
이에 앞선 지난 5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국방정책 연구자료 ‘국가안보 차원에서 본 기후변화와 한국의 대응’에서 한반도 낙뢰 증가 사례가 공개돼 이 같은 현상을 증명했다.
대낮이 암흑이네 6일 오전 마포대로 모습. 사진=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연구 자료에는 “4년 전 우리 공군의 한 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벼락을 맞아 비상착륙한 적이 있다”며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상승해 대기 불안 정도가 증가함에 따라 낙뢰가 발생하는 빈도나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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