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 끝에 14년 7월 1일 출범
인구 규모 7위… 면적 서울의 1.6배 “중부권 핵심도시로 자리잡을 것”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 규모 7위, 면적 전국 22위로 서울시의 1.6배….’
4수(修) 도전 끝에 한 몸이 돼 내년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모습이다. 청주시의 ‘2013년도 2분기 기본통계자료’를 보면 통합 청주시의 위상은 전국적인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청주시의 행정구역 면적은 청주 153.5km², 청원 786.8km²로 총 940.3km²에 이른다. 이는 세종특별자치시로 청원군의 27km²가 편입됐지만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22위에 해당하는 규모. 효율적 도시계획을 추진하면 광역자치단체로 커나갈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마련된 셈이다.
인구는 6월 말 기준(외국인 제외)으로 82만4937명이며 청주시가 67만244명, 청원군이 15만4693명이다. 충북 인구 대비 52.6%, 전국 인구 대비 1.6%를 차지한다. 연령별 인구비율은 유소년 16.8%(전국 14.7%), 경제인구 73.3%(〃 73.3%), 노령인구 9.9%(〃 1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연령별 인구 구성비보다 유소년 비율은 2.1%포인트 높고, 노령인구는 2.1%포인트 낮은 수치다.
통합 청주시의 공무원은 청주시 1783명, 청원군 864명으로 모두 2647명에 이르게 된다. 공무원 1인당 312명의 시민을 담당하는 것이다. 광역 지자체를 제외하고 인구 80만 명이 넘는 지자체 가운데 창원시 다음으로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시민이 가장 적다.
통합 청주시의 올해 1회 추경예산 기준 일반회계 재정규모는 1조5045억 원. 이 역시 인구 80만 명이 넘는 지자체 가운데 창원시 다음이지만 재정자립도는 34.6% 수준이다. 자체 수입 증대와 채무액(2012년 기준 1643억 원) 감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 청주시의 일반산업단지는 모두 9개로 충북산업단지 고용인원의 62%(전국의 2.3%)를 차지한다. 수출액은 79.7%(전국의 2.4%)이다. 현재 조성 중이거나 아직 개발하지 않은 산업단지는 모두 5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KTX오송역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청주국제공항 등의 인프라와 세종시 배후도시라는 성장 가능성이 결합하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중부권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넛’ 형태의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미군정의 행정 개편으로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됐다.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2011년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반대해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돼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이후 지난해 6월 27일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4만4191명이 투표(투표율 36.75%)해 찬성 3만4124표(77.2%), 반대 9813표(22.2%)로 통합이 확정됐다. 청주시는 앞서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주민투표로 행정구조를 개편한 것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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