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시경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엔 천둥을 동반한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여름철 소나기는 항상 있는 일이지만 이날 폭우처럼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낯선 일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 하층의 따뜻한 수증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높게 유지된 지면 위로 상층의 찬 공기가 만나면서 거대한 비구름대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낮 동안 달궈진 아래쪽 뜨거운 공기와 위쪽 찬 공기가 만나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그로 인해 국지성 강우가 내리는 건 여름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올해는 긴 장마에 이어 대기 불안정이 심한 편이어서 기습 폭우가 잦은 것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의 힘이 워낙 강해 구름을 지상 13km 높이로 밀어 올려 구름층이 그만큼 두꺼워졌다. 그 결과 검은 커튼을 치듯 햇빛이 차단됐고 대기 불안정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지날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