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취약계층 보금자리 ‘부산 희망주택’ 3호 입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8일 03시 00분


어려운 시민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호프(HOPE·희망) 주택사업이 잇따라 결실을 거두고 있다. 부산시는 7일 오후 4시 중구 대청동에서 올해 마지막 호프 주택 준공식을 가졌다. 이 집은 4월 동구 범일동, 7월 남구 문현동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호프 주택은 뇌출혈로 쓰러진 가장과 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이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손질했다. 안모 씨(58)는 창호시공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으나 몇 년 전 뇌출혈로 쓰러졌다. 사회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딸(19)은 올해 부산의 한 대학에 진학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안 씨가 사는 집은 50여 년 전 흙과 블록으로 지어진 37m²(약 11평) 규모의 2층 구조. 누수가 심하고 구조도 불안정해 1층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2층은 혼자 사용하기에도 빠듯한 공간이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해 부산신인건축가상을 받은 삼현도시건축사사무소 김용남 건축사가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시에 연락했다. ㈜삼정기업의 박정오 회장은 시공비를 댔다. 중구자활센터와 중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에서는 도배와 장판을, 이에이바이오스㈜는 건물 외벽 페인팅을 지원했다. 안 씨는 “생활에 불편함만 없으면 되는데, 우리에게 좋은 배려를 해 준 것 같다”고 감사해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호프 주택#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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