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는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부동산114’ 같은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이날 벤처기업 상생협의체의 중재로 부동산114, 부동산뱅크,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이런 결론을 냈다”며 “조만간 운영 가이드라인, 부동산 서비스 개편 시기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부동산114 같은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와 협업해 부동산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2009년부터 이들과의 제휴를 중단하고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네이버는 “부동산전문업체들의 정보에 허위 매물이 많아 직접 운영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전문업체들의 매출이 반 토막 나고 폐업이 속출하면서 인터넷 골목상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의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결국 서비스 철수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네이버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큰 방향을 밝힌 데 그쳤다. 실제로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업을 축소하는 것은 이번 부동산 서비스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인터넷업계는 네이버가 추가로 지식쇼핑, 웹툰, 뮤직 등의 서비스도 철수 또는 축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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