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인 7일 전주의 낮 기온이 37.6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울산이 36.8도, 포항 36.5도, 대구 36.2도, 광주 36도, 속초 35.4도, 강릉 35.2도, 서울 35도 등으로 나타나 전국 각지에서 올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이날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며 한반도를 뒤덮어 대기 불안정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소나기도 거의 내리지 않아 기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는 데다 강한 햇빛이 더해지면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8일도 대부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체감온도가 40도가 넘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한동안 안정세를 유지했던 예비전력이 또다시 경보 수준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전력난은 원전 정지 영향으로 6월 5일 처음 ‘관심’ 경보가 발령된 이후 지난달 19일까지 19차례 ‘준비’ 경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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