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무려 3년간 자신의 정체를 감췄다가 잠적한 아내의 이야기를 담은 '내 아내는 누구인가' 편을 방송했다.
'내 아내는 누구인가' 편에 등장한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국내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 대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하는 엘리트 여성이라고 알고 살아왔다. 평소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의 아이들 옷을 챙기는가 하면, 주위 사람들 중 아픈 사람이 있을 때면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진료 예약을 해주는 등 살뜰함을 보여 '천사'로 불렸다.
하지만 남편의 인생은 한순간 스릴러 영화의 한복판에 떨어졌다. 남편은 부동산 거래 때문에 3년간 연락을 끊었던 장모를 만났다. 하지만 장모는 자신이 알던 장모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장인과 처제 등 남편이 알고 있던 아내의 가족은 모두 진짜 가족이 아니었다. 결혼식에서 만난 하객들도 모두 가짜였다.
둘째를 임신하고 있던 아내는 두 살 난 딸을 데리고 종적을 감췄다. 그녀는 남편의 친누나와 가사도우미들에게 투자비라는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챙겨 사라졌다.
그리고 남편에겐 아내를 추적할 여지도 없었다. 남편은 물론 수많은 주변 사람들이 의사 가운 혹은 수술복을 입은 아내를 여러 차례 병원에서 만났건만 그 병원에는 아내의 이름을 가진 의사도, 아내를 아는 사람도 없었다.
아내는 실종된 뒤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뒤로도 사기 행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은 집을 나간 아내의 모습이 포착된 CCTV를 공개했다. CCTV 속 아내와 함께 있던 중년 여성을 인터뷰한 결과, 아내는 여전히 자신을 산부인과 의사로 소개하는 등 사기를 치고 있었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통해 '내 아내는 누구인가' 사건은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내 아내는 누구인가'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아내는 누구인가, 엄청난 사건이다", "내 아내는 누구인가, 아니 무슨 사건이 이래", "내 아내는 누구인가, 남편 충격이 어마어마할 듯", "내 아내는 누구인가, 사기치려고 결혼생활을 3년이나 하다니 대단"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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