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눈보다 귀가 즐거운 음악영화 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03시 00분


14일부터 19일까지 제천서 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팝 리뎀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팝 리뎀션’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한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2013)가 14∼19일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 무대와 의림지 무대, 중앙시장 등지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초의 국제음악영화제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이다. 눈보다는 귀를 즐겁게 하는 영화가 상영되는 게 특징이다. 배우 주지훈과 아이돌 그룹 ‘티아라’ 멤버인 함은정의 사회로 14일 오후 7시 개막한다.

올해는 세계 처음으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5편, 자국 이외의 국가에서 최초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1편 등 모두 95편이 상영된다.

프랑스 마르탱 르 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팝 리뎀션’이 개막작.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헤비메탈 페스티벌 ‘헬페스트’를 찾아가며 벌이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 로드무비다. 메탈과 팝, 희극과 비극,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주인공들의 우정과 음악에의 열정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영화제 측은 설명했다. 개막식에는 르 갈 감독이 직접 참석해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작을 상영한다. 올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는 9편이 소개된다. 국내외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두 편을 선정해 대상(1000만 원)과 심사위원 특별상(500만 원)을 준다. 올해는 편하지만은 않은 가족 간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정 공연과 뛰어난 뮤지션이었지만 이미 세상을 저버린 아버지에 대한 헌정 공연에 출연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 음악에 대한 꿈과 직업 사이에서 갈등하는 군인 뮤지션을 다룬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특별전으로는 홍콩의 거장 천커신(陳可辛) 감독을 기념하는 회고전이 마련돼 ‘금지옥엽’, ‘첨밀밀’, ‘퍼햅스 러브’를 상영한다. 이 밖에 △시네마 콘서트 △뮤직 인 사이트 △주제와 변주 등 주제별로 다양한 음악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식에서는 제천영화음악상을 받은 이동준 음악감독(46)이 그동안 자신이 작업한 작품의 음악을 재구성한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은행나무 침대’ ‘태극기 휘날리며’ ‘7번방의 선물’ ‘지구를 지켜라’ ‘포화 속으로’ 등의 주요 주제곡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남성 4중창단 유엔젤보이스, 소프라노 조수진, 난타가 함께 공연한다.

음악 공연도 풍성하다. ‘원 서머 나이트’에서는 바비킴&부가킹즈, 바이브, 린, 스윗 소로우, 이기찬, 옥상달빛 등이 축제 기간 중 청풍호를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공연을 선사한다.

의림지 무대에서 열리는 ‘제천 라이브 초이스’에서는 심현정 음악감독의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에 삽입된 음악을 트리니타스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로 들려준다. 이 밖에 실력 있는 신인 뮤지션의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과 신바람 이박사 등이 공연하는 ‘물빛난장’도 찜통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준다. 043-646-2242, jimff.org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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