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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도권]화동고갯길 공사장서 유물 발견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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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2 03:00
2013년 8월 12일 03시 00분
입력
2013-08-12 03:00
2013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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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지도 ‘김옥균 집터’ 표시 지역
대형 화장실-관광안내소 신축 진행… 주민-시민단체 “공사 백지화해야”
서울 종로구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북촌 화동고갯길에 짓고 있는 관광안내소 공사 현장에서 유물과 집터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종로구청은 절차를 밟아 전면적인 발굴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현장은 서울시 문화유적지도 상에 ‘김옥균 집터’ ‘서재필·박제순 집터’로 표시된 지역 안에 있고, 등록문화재 2호인 구 경기고교 건물(현 교육사료관 건물)과 인접한 곳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종로구에 따르면 9일 재동초교와 정독도서관 사이의 가파른 언덕인 화동고개 시굴조사 중 생활자기 파편 10여 개 조각과 집터를 발견했다. 시굴조사는 지표면에서 30∼40cm 파 내려가면서 전체적인 유물 분포를 파악하는 작업이다.
종로구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 등을 명분으로 10억 원을 들여 화동고개에 297m² 규모의 단층 건물을 짓고 있었다. 이 건물에는 대형화장실(99m²)과 갤러리, 관광안내소, 주민쉼터 등이 들어선다.
종로구는 문화재청이 시굴조사 결과를 통보하면 즉시 전면 발굴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발굴조사의 경우 통상 두 달 이상이 걸리며 비용도 1억 원이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촌주민모임인 ‘북촌을 아끼는 사람들’의 장계현 대표는 “굳이 화장실이 필요하다면 정독도서관 후문 개방, 나눔 화장실 확대, 동 주민센터와 헌법재판소 등 공공기관 화장실 개방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공사 취소를 요구했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화동고개길
#공사현장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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