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시달리게 되는 질환은 천식. 윤종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간접흡연은 성장기 천식의 가장 주된 원인”이라며 “어린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폐암, 후두암 등 악성종양이 발병할 위험까지 높이는 걸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역학 교수는 “미국 연구 사례를 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의 호흡기질환 유병률이 최대 4배까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폐해는 어린이가 담배 연기를 마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미국 로런스버클리 국립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 연기의 독성물질은 흡연이 일어난 공간에 대부분 그대로 남는다. 이 물질이 어린이의 몸속으로 흡수되면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향후 성장과 생식에 문제를 일으킨다.
간접흡연은 어린이 정신건강과도 연관이 있다. 조수철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간접흡연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는 연구 결과를 6월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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