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만명 돌파… 서울 송파구 뒤이어
월배신도시 조성 후 인구유입 늘어
주거-교육 환경 뛰어나 ‘대구 1번지’
대구 달서구 진천동 일대 월배신도시. 2010년부터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인구가 크게 늘고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 인구가 쑥쑥 늘어나고 있다. 교통과 주거 교육 문화 환경도 좋아 ‘대구 1번지 지자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달서구 인구는 최근 61만 명을 넘어섰다. 1988년 1월 서구와 남구의 일부 지역을 편입해 14개 동, 28만5217명으로 출발한 지 25년 만이다. 기초지자체로는 서울 송파구(66만8847명)에 이어 전국 2위. 경북지역 주요 도시인 포항(51만8903명)과 구미(41만8002명), 경주(26만3770명)보다 인구가 많다.
달서구는 1990년부터 월배 및 성서지역 대규모 택지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면서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1997년 9월 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2년 1월 60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 전체 인구(252만6071명)의 25%가 달서구에 살고 있다. 이성재 달서구 자치행정팀장은 “2005년 재개발 등으로 인구가 59만 명으로 줄었다가 이후 2010년 아파트 재건축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증가했다. 61만 명 돌파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달서구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월성동과 진천, 도원동 등 월배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대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내년 10월 930여 채를 시작으로 2015년 2월까지 2860여 채가 입주할 예정.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월성1동, 진천동에 약 8000채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주거 환경이 쾌적한 데다 교통기반과 편의시설이 확충되는 점도 인구 증가 요인. 대구수목원(대곡동) 일대는 대구의 대표적 생태공간이 됐다.
인근에는 지난해 11월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가 문을 열었다. 총면적 4만6949m²(1만4200여 평)에 지상 9층인 이곳은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와 대구지방교정청,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지방보훈청, 대구지방국세청, 대구세관 등 9개 주요 국가행정기관이 들어섰으며 공무원 680여 명이 근무한다.
최근에는 달서구 상인동∼수성구 범물동을 연결하는 4차 순환도로(10.4km)가 개통돼 이 구간 통행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0분 이내로 줄었다. 주변 앞산순환도로의 통행량도 줄어 교통 흐름이 한결 좋아졌다. 지하철 1호선(대곡·진천·월배역 등) 이용도 편리하다. 이곳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좋아 아파트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조금 비싼 편인데도 매물이 나오면 금방 나간다”고 말했다.
대구가정법원(서구 평리동)은 9월경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있는 달서구 용산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성서 나들목과 지하철 2호선 용산역이 가깝고 대형할인점, 병원 등이 밀집해 새로운 부도심으로 뜨고 있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인구가 전국적인 도시로 늘어난 만큼 대구에서 도시 환경이 가장 모범적인 지자체가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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