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김영석 영천시장, 둥서우인 리펑징社대표,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천자우 모린스코퍼레이션 대표,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부터)이 투자 협약을 맺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의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금호읍)와 하이테크지구(녹전동) 조성이 속도를 내면서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단열재를 생산하는 ㈜모린스코퍼레이션(영천시 도남동), 대만의 자동차 부품 기업인 리펑징(立峰井)과 9일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투자회사인 ㈜엘에프제이 코리아를 설립해 600만 달러(약 66억6900만 원)를 들여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내 1만2617m²(약 3800여 평)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짓는다. 내년 8월 가동할 예정. 신규 직원 100여 명을 채용해 자동차 머플러(소음 줄임 장치)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부품 회사인 ㈜다이셀은 최근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4만2000m²(약 1만2000여 평)에 410억 원을 들여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 중이다. 연간 720만 개 규모의 자동차 에어백용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평화홀딩스(대구 달성군 논공읍)는 지난해 일본 NOK와 협약을 맺었다. 4만8219m²(약 1만4500여 평)에 6100만 달러(약 688억 원)를 공동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하면 자동차 엔진 진동 및 소음 완화 장치 등 연간 1100만 개의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95만 m²·약 28만7000여 평)는 현재 93%가 분양됐다. 자동차와 금속가공, 기계부품 등 국내외 기업 40여 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해외 자본도 일본 대만 프랑스 등 3개국에서 1억2000만 달러(약 1330억 원)를 유치했다.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영천은 자동차와 기계 부품산업이 발달해 투자 전망이 밝다. 일본 미국 캐나다 등 해외 기업 유치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인근 하이테크지구는 항공전자 부품산업단지로 조성 중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충남 천안시)은 올해 6월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열었다. 2016년까지 330여억 원을 들여 항공 제품 기능 및 품질 평가 시설을 짓는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도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MRO)를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항공우주산업이 자동차 부품 산업과 함께 발전하도록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