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총 4차례 걸쳐 예방교육
경찰관이 폭력유형-방지법 가르치고 직원들은 가해자-피해자 역할극
“무심코 보낸 스마트폰 카카오톡 문자가 친구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어요.”
13일 전남 여수시 시전동 GS칼텍스 예울마루 3층 소극장. 전남 여수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임봉기 경사가 돌산 등 여수 지역아동센터 3곳에 다니는 아동 80명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동·학교 폭력 유형에 대해 설명한 뒤 관련된 예방법을 알려줬다. 또 퀴즈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이해시킨 뒤 호루라기 등을 선물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가 낯선 사람이나 아는 어른의 폭력 유형 등을 알려줬다. GS칼텍스 직원들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폭력 가해자·피해자 역할극을 해보면서 아동폭력 대응 방법을 공유했다.
GS칼텍스는 13∼23일 총 4차례에 걸쳐 예울마루에서 여수 시내 10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3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동폭력 예방교육’을 연다. GS칼텍스가 4년 전부터 여수시내 10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희망에너지 교실’의 하나다. 예울마루는 GS칼텍스가 1100억 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2010∼2011년에는 아동들이 미래 직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체험교육을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악기를 구입해 전문 강사가 음악을 가르치도록 했다. 1년 동안 악기를 배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지난해 말 공연도 열었다.
GS칼텍스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사회소외계층 자녀가 많기 때문이다. 여수시내 한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전체의 80%가 한부모,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자녀들이다. 박상미 돌산지역아동센터장(45·여)은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는 아동들은 소외계층 이외에 맞벌이 부부 자녀도 많다”며 “체계적으로 진행된 아동·학교 폭력 예방교육이 아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예울마루에서 전시 중인 디지털 명화전(展)을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인근 바다에서 카약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김희선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은 “어린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폭력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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