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노숙인 자활 커피전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4일 03시 00분


영등포에 1호점 문열어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노숙인들의 새로운 삶을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 처음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영등포동 노숙인 복지센터 보현의 집 입구에 14일 ‘내 생애 에스프레소’ 카페 1호점(사진)의 문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노숙인 자활프로그램을 통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딴 원모 씨(60) 등 3명이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할 예정이다. 영등포 보현의 집 연담 스님은 카페 매니저로 이들을 돕는다. 바리스타 자격증 소지자인 연담 스님은 노숙인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교육과 운영을 직접 도와주는 역할을 맡게 됐다.

월∼금요일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까지 문을 여는 이곳은 아메리카노 등 여섯 가지 커피를 한 잔에 2000∼3000원에 판매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 하루 400여 잔이 팔리기도 했다.

카페의 수익금은 노숙인 자활에 쓰인다. 서울시는 노숙인 자활 카페가 안정 궤도에 올라서면 2, 3호점을 열고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노숙인들이 호텔리어, 사진사, 농부 등으로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노숙인 자활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자활프로그램은 3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총 1억8900만 원의 예산 중 분야별로 10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노숙인#커피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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