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맹꽁이 지켜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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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유수지 수십만 마리 알 낳아… 市 이동시기 맞춰 구조반 투입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이 달서구 대천동 대명유수지(하천 수량 조절을 위해 만든 저수지)에 서식하는 맹꽁이(사진) 보호에 나섰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국제보호종 양서류이다.

28만 m²(약 8만5000평) 크기의 대명유수지는 2011년 8월 새끼 맹꽁이 수천 마리가 이동하는 모습이 발견된 후 국내 최대 맹꽁이 산란지이자 서식지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산란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유수지 물이 많아지면서 수십만 마리가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맹꽁이 이동이 시작된 이달부터 구조반을 편성해 이동이 순조롭도록 돕고 있다.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로 만든 웅덩이 50여 개를 설치했으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판 20개를 세웠다. 맹꽁이는 10월 말 동면에 들어간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환경오염 등으로 맹꽁이 서식처가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규모 서식지가 대구에 형성돼 생태계 보전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맹꽁이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맹꽁이#환경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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