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밤에 귀가하던 경운기를 승용차가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17일 오후 7시 55분 전남 화순군 남면 사평리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이모 씨(42)가 몰던 쏘렌토 승용차가 서모 씨(69)의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서 씨와 경운기 화물칸에 타고 있던 주민 김모 씨(59·여)와 김 씨의 아들(28)이 숨졌다. 또 서 씨의 아내(60)와 쏘렌토 운전자 이 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쏘렌토 운전자 이 씨에게 “사고 당시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밤길에서 이 씨가 경운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운기에 반사등 1개가 부착돼 있었지만 지름이 10cm도 안 돼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경운기가 야간에 도로를 주행할 때 깜박이처럼 운전자가 또렷이 볼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야 사고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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