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덜 깬 시내버스 운전사 승객 태우고 10km 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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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부경찰서는 간밤에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승객을 태운 채 운전한 K교통 시내버스 운전사 박모 씨(43)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로 19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16일 오전 6시 57분경 시내버스 차고지인 유성구 대정동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나와 약 10km를 음주 운전한 혐의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밤 잠자기 전에 맥주 2캔을 마셨다”고 주장했지만 음주측정 결과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였다. 이 버스에는 박 씨가 운전하는 동안 승객 40∼50명이 타고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이날 차고지에서 출발하기 직전 야간당직자 노모 씨(72)로부터 “술 냄새가 난다”며 음주 측정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운전했으며 회사 측이 경찰에 신고해 운전 도중 붙잡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교통사고#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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