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운전사들도 동아일보와 경찰청이 함께하는 ‘착한 운전 마일리지’에 동참한다. 서울시내 버스 7498대를 운행하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0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착한 운전 마일리지’ 제도 정착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내버스들은 빠듯한 배차 시간을 지키기 위해 급차로 변경과 과속을 일삼아 ‘반칙운전’의 주범으로 지적돼왔다. 지난해 조합 소속 버스가 연루된 교통사고는 970건으로 22명이 사망하고 931명이 다쳤다. 일반 자동차보다 사고율과 사망자 발생률이 각각 12배, 11배가량 높다.
경찰은 조합 소속 운수회사 66곳의 버스 운전사 1만6500여 명이 ‘착한 운전 마일리지’ 제도에 동참해 교통법규를 지키면 도로 안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학역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은 “많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내버스가 도로에서 모범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유한철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착한 운전’ 협약을 계기로 안전 운전을 실천하는 운전사를 포상하고 교통법규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운전사에게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고 예방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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