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소주용? 고양이를 양파망에 담아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03시 00분


동물사랑協, 부산 촬영사진 홈피 올려
“식용판매 막아달라” 전화-글 빗발쳐

살아있는 고양이를 양파망에 담아 판매하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퍼져 ‘동물학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물보호 시민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는 20일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양이 소주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부산 중구 남포동 미니몰 인근에서 60대 여성이 매주 토, 일요일 고양이를 판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종이상자 안의 양파망 4개에 고양이가 한 마리씩 담겨 있다. 고양이들은 망 안에서 몸을 잔뜩 웅크린 자세였다. 양파망 입구는 나일론 끈으로 봉해져 있다.

협회 측은 “18일 한 외국인이 부산 중구 남포동 거리에서 이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 알게 됐다”며 “이 고양이들은 애완용이 아니라 식용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 중구청 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에는 “양파망 고양이 판매를 막아 달라”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 등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담당 공무원 및 경찰과 함께 이번 주말 현장에 나가 고양이 판매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고양이#양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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