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연초에 이어 26일부터 진주시를 시작으로 한 달간 도내 18개 시군을 2차 순방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경남도 정장수 공보특보는 23일 “일부에서 제기하는 선거운동 시비를 없애기 위해 시군순방을 취소하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현장을 개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순방 목적이었던 ‘경남미래 50년 사업’은 이 사업 추진단이 현장을 대신 방문하고, 내년도 예산 관련 자료는 시군을 통해 제출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홍 지사의 순방 계획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선거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시급한 현안이 없는데 1년 새 두 번이나 시군을 순방하는 것은 ‘선거용’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 특히 홍 지사가 연초 관례적으로 하는 순방을 내년 초에도 한다면 1년 사이에 3차례나 시군을 돌게 된다. 도청 내부에서도 “지방행정의 관례에 익숙하지 않은 도지사를 부지사와 실국장들이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시비를 초래했다”며 “필요한 사안마다 방문하면 될 것을 획일적인 계획을 세워 실적을 자랑하려다 생긴 일”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