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모집과 달리 학교생활기록부전형, 논술전형, 적성평가전형, 입학사정관전형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대학들이 수시모집 선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수험생들은 본인이 강점을 보이는 전형을 집중 공략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수시모집의 전형 유형별 특징과 대비법을 알아보자.
논술전형
올해는 29개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3802명이 늘어난 1만8720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동국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아주대 등이 100명 이상씩 모집인원을 늘렸고 덕성여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이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덕성여대와 한국항공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선택형 수능과 탐구 응시 과목 축소 등의 영향으로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예년과 다르므로 잘 확인해야 한다.
가톨릭대 광운대 동국대 아주대는 논술 우선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수능 성적이 낮더라도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우선선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논술 대비는 작성한 답변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기본기가 약하다면 인문계열은 작문보다는 교과서 또는 해설집을 통해 지문 이해, 요점 파악 및 비교,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 자연계열은 교과서 위주로 이론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성검사전형
적성검사 실시 대학은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28개 대학으로 늘었다. 모집인원도 2700여 명 증가한 1만4800여 명이 됐다. 적성검사는 한두 문항 차이로 내신 1등급을 뒤집을 정도로 비중이 크고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와 수능이 취약한 수험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적성검사는 대학마다 과목이 달라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의 대학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출제하며 단국대(천안) 한국외국어대(글로벌)처럼 영어를 출제하는 곳도 있다. 출제경향도 교과 중심, 사고력 중심 등으로 나뉘므로 대학별 기출문제를 통해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대학별 적성검사일이 겹치는 때가 많으므로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미리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적성검사는 보통 80∼90% 정도만 맞으면 합격할 수 있으므로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운 문제풀이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출제 비중이 높은 단원을 중심으로 비교적 학습시간이 적게 걸리는 문제 위주로 정리하는 편이 좋다. 입학사정관전형
126개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1000여 명 증가한 4만7273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 중에서도 학생부 교과성적의 비중이 큰 대학이 있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이 순수 입학사정관전형인지, 교과형 입학사정관전형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 입학사정관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전공 적합도가 높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만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학생부를 참고해 가급적 그 안에서 활용할 내용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제출 서류의 일관성과 전공 연관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류를 준비할 때 불필요한 내용은 빼고 중요한 내용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학생부전형
학생부 100% 전형은 지난해 88개에서 올해 79개 대학으로 줄었다. 학생부 성적 외에 다른 변수가 없어서 지원율은 7, 8 대 1 정도로 수시 전형 유형 중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었던 지난해 학생부전형은 학과를 낮추고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를 찾아 지원하는 안정 지원추세가 뚜렷했다. 이를 역으로 이용해 학생부 성적이 지난해 결과에 비해 다소 낮다면 아예 상향 지원하는 것이 미등록 충원까지 고려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수도권 대부분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학생부 100% 전형을 겨냥한다면 수능 영역별 학습 전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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