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화-국제화 통해 ‘글로벌 리딩 중앙대’로 도약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7일 03시 00분


■ 취임 5개월 맞은 이용구 총장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취임 5개월을 맞아 ‘글로벌 리딩 대학’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교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 총장은 여름휴가도 반납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취임 5개월을 맞아 ‘글로벌 리딩 대학’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교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 총장은 여름휴가도 반납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대학의 내실화와 국제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중이다. 개교 100주년을 맞는 2018년에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총장으로 취임한 지 5개월이 지나면서 그의 비전은 더욱 구체화되고 자신감은 한층 강해졌다. 지나간 다섯 달의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취임 때 사회에 필요한 인재양성, 가시적 연구성과 도출,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화 등 5대 목표를 제시했는데….

“교과과정 개선과 인증을 위해 ‘교육과정 연구개발센터’ 설립 태스크포스(TF)팀이 활동을 시작했다. 18개 단과대학, 77개 학문단위를 11개 단과대학, 49개 학문단위로 구조조정했다. ‘독일유럽연구센터’를 유치한 점도 평가받을 만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이 센터는 아시아에서 중국 베이징대와 일본 도쿄대, 한국 중앙대에만 있다. 대학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기부금 및 각종 단기과정 수입 확대에 주력한다.”

이 총장은 학문단위 구조조정을 자신의 전공인 통계학을 예로 들어 “통계학은 통계분석에서 데이터 마이닝을 지나 빅데이터로 발전하고 있다. 통계학이 지금도 통계분석에만 매달린다면 대학 간 무한경쟁에 결코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화에 남다른 의지를 지닌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교육 및 연구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인재 배출’에 가장 큰 반석이 되는 것이 국제화라고 생각한다. 주요 경쟁 대학과 차별화된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국제화 관련 업무부서를 통합해 국제처를 출범시켰다. 국제화와 관련된 규정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대는 현재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KAFSA) 회장교로 국내외 유수의 박람회와 콘퍼런스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 특히 세계 국제교류대표협회(NIEA)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것은 한국과 우리 대학의 국제화를 동시에 이루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중앙대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국제교육협회(APAIE) 2014년 콘퍼런스 개최교이기도 하다.”

―중앙대는 학점이 박해 졸업생이 취업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182개 대학 졸업생의 평균학점에서 156위를 했다. 상대평가제도를 통한 엄격한 학사관리로 학생이 부담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재수강을 하더라도 성적표에 종전의 나쁜 학점을 명기한다. 하지만 이는 결국 학생에게 득이 된다고 확신한다.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들을 6월에 만났을 때 ‘중앙대와 S대의 학점은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외국 대학 성적과 비교한다. 두 대학에는 가중치를 둬 평가한다’는 말을 들었다. 다른 임원도 우리 졸업생이 조직 적응력이 전반적으로 뛰어나고 상사가 원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낸다고 말했다. ‘중앙대 졸업생은 믿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올해 2학기에 연구 및 교육경쟁력 강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들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 캠퍼스는 현재 공사 중인 제2 기숙사가 2014년 준공되고 9월 초에 착공하는 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이 2016년 문을 열면 교육여건이 지금보다 크게 개선된다. 중앙대 제공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 캠퍼스는 현재 공사 중인 제2 기숙사가 2014년 준공되고 9월 초에 착공하는 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이 2016년 문을 열면 교육여건이 지금보다 크게 개선된다. 중앙대 제공
“9월부터 ‘커리큘럼 리뷰 시스템’(가칭) 제도를 실시한다. 외부 전문가들이 학과나 학부의 학문단위 커리큘럼을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대학 교육과정이 현재에 적합한지를 객관적으로 검증받기 위한 것이다. 기존에 시행하는 강의평가와 더불어 사전평가를 통해 궁극적으로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다. 교육과정이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대학의 경쟁력 강화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교수의 강의평가 결과와 연구실적을 공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사후평가도 부담스러워하는 판에 사전평가까지 한다면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지 않겠느냐고 되묻자 이 총장은 “28년간 중앙대에서 교수를 한 내 경력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과거 우리 대학의 위상을 되찾자고 교수들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에 캠퍼스는 어떻게 바뀌나.

“다음 달 2일 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이 201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지하 6층, 지상 12층, 연면적 7만4000m²의 이 건물이 완공되면 서울캠퍼스의 교육여건은 모자람이 없게 된다. 2차 기숙사 신축공사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5월에는 인천시 및 인천도시공사와 ‘중앙대 인천캠퍼스 및 캠퍼스타운 건립을 위한 기본협약서’를 체결했다. 국내외 경기부진과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시와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TF팀도 만들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 달 4∼6일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중앙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도움말을 준다면….

“모든 교직원이 지금 이 시간에도 우수학생 선발에 정성을 기울이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잘 가르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졸업할 때면 입학 때보다 몇 배의 경쟁력을 지니고 사회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 목표이다. 14학번 신입생으로 중앙대에서 여러분의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이진 기자 leej@donga.com
#중앙대#이용구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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