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27일 대입 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한 이후 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은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교과목 편성과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많은 변화를 겪게 될 일선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육부의 발표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많이 나온 세부 질문들을 교육부 담당자들에게 확인해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Q.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필수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할까.
A. 이들은 중학교 때 역사 과목을 통해 한국사와 세계사를 배웠다. 대부분 중학교가 역사를 2개 학년에 걸쳐 편성하고 있다. 내년부터 고교에서도 한국사가 6단위로 확대되니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Q. 현재 대부분의 고교가 한국사를 3학년 2학기에 형식적으로 가르치는데 교육부가 개선 지침을 내려야 하지 않나.
A. 교과 편성은 학교 자율이라서 일률적으로 지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입시에서 한국사가 중요해진 만큼 학교들이 알아서 1, 2학년 때 충분히 수업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Q.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영향력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수시 지원자는 한국사를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A. 수시에서 학생부 중요성이 커지고 학생부 교과성적에 한국사가 반영되므로 그런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능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수시 전형은 학생부에서 한국사 평가 비중을 높이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Q. 2017학년도에 수능이 문·이과 융합형으로 바뀌면 현재 고교 1학년생은 재수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닌가.
A. 현실적으로 탐구과목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수능 제도가 바뀌는 직전 학년도 수험생들에게 일어나는 구조적인 문제다. 2017학년도 입시의 재수생 이상 응시자들을 위한 대책을 고민하겠다.
Q. 3가지 수능 개선안 모두 한국사는 필수다. 수능 개선안에 따라 과목별 배점이 다를 텐데 한국사 비중은 어떻게 되나.
A. 아직 구체적인 과목별 배점이나 비중은 논의하지 않았다. 수능 개선안이 먼저 확정돼야 한국사를 비롯한 과목별 배점을 정할 수 있다.
Q. 수시에서 논술 비중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공교육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A. 논술 출제를 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하도록 잘 유도하겠다. 수시에서 구술면접이나 적성고사를 없앤 것도 너무 교과 위주로 흐른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논술은 최대한 부담이 없도록 유도하겠다.
Q.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사실상 축소하려는 것인가.
A.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시모집의 학생부 중심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 등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이다. 수시에서 학생부 비중이 커지는 만큼 입학사정관 역할도 더 중요해질 거라 본다. 다만 기존에 수상실적이나 학교 밖에서 만든 스펙 등을 위주로 보던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면 대학들이 알아서 정리해야 할 것이다.
Q. 벌써부터 상위권 대학들은 정시 비중을 늘리고 정시에서 수능 실질반영비율도 높일 것이란 관측이 파다하다. 2008학년도 수능등급제 적용 때처럼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를 사실상 무력화할 가능성은 없나.
A. 이번에는 학생부와 수능 등 각 전형 요소의 반영 비율을 상세하게 공개하게 했다. 지금까지는 반영비율만 내놓았지만 앞으로는 기본점수와 등급 간 점수 격차 등을 모두 공개해 사실상 실질반영비율을 내놓도록 했다. 지나치게 학생부를 무력화하는 대학은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한다고 보고 예산 지원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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