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청자의 변신은 끝이 없다. 기와, 타일, 세면대에 이어 새로운 생활용품으로 ‘청자불판’이 선을 보였다.
강진군은 28일 음식 분야 전문가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자불판 삼겹살 시식회를 가졌다. 청자불판은 강진군 대구면에서 ‘청우요’를 운영하는 윤윤섭 대표(65)가 만들었다. 시중의 일반 철판과 달리 청자불판은 고기를 구울 때 연기가 없고 고기가 타지 않아 화학물질인 벤조피렌(1급 발암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 철판은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육질이 다소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청자불판은 원적외선을 방출해 고기가 속까지 골고루 익어 수육처럼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올 7월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의 분석 결과 납, 비소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아 조리도구로서 안전성도 입증됐다. 청자불판을 개발한 윤 대표는 40년 넘게 개인요를 운영해 온 청자 장인이다. 그는 “청자불판의 우수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상용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솥이나 주전자 등 웰빙 생활자기를 선보여 청자 대중화 시대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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