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준과 소득이 낮을수록 담배를 많이 피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정부의 각종 금연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국 흡연율이 2007년 이후부터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가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11년)와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2005∼2012년) 자료를 분석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 및 청소년의 흡연 현황’ 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을 4단계로 나눴을 때 상위 1분위의 남자 흡연율은 43.2%였다. 소득이 가장 적은 4분위 남성의 52.9%보다 약 10%포인트 낮다. 이런 격차는 정부의 ‘국민건강 종합계획 2020(HP 2020)’의 목표치인 8%포인트보다 높은 격차다. 특히 남자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흡연율은 무려 72.5%로 평균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여성 상위 1분위 흡연율은 3.7%로 4분위(10.5%)보다 약 7%포인트 낮았다. HP 2020의 목표치는 1.5%포인트다.
교육 수준에 따른 흡연율 격차도 상당했다. 대졸 이상 학력의 남자 흡연율은 47.0%로 전체 평균인 47.3%와 비슷했다. 하지만 초졸 이하 학력 남자는 6.4%포인트 더 높은 53.4%였다. 대졸 이상의 여성 흡연율은 2.4%로 초졸 이하의 13.4%보다 11%포인트 낮았다.
2011년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 흡연율은 47.3%로 1998년 66.3%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2007년 45.0%를 보인 이후 계속 45∼4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HP 2020의 목표치인 2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성 흡연율은 6.8%로 1998년 이후 5∼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HP 2020의 목표치 6%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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